[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 밖 확장세를 이어가며 미국 경기 회복세가 짙어지고 있다. 이번주 발표된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 지수도 개선되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을 부추기고 있다.
4일(현지시각)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제조업지수가 지난 2011년 6월 이후 최고수준인 5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5.4)보다도 소폭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54도 웃돌았다. 공급관리자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미치면 위축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신규주문이 62.5를 기록하며 전달 58.3보다 증가한 반면 상품지수는 62.4로 전달 65를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자료=인베스팅닷컴)
브라이언 존스 뉴욕 소시에터제너랄은행 선임경제학자는 "기업들이 시장의 늘어난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재고 수량을 늘리기 위해 제품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제조업이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ISM에 따르면 재고물량도 지난 7월 이후 두달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페로리 JP모건 수석경제학자는 "주문량은 급증하는데 반해 재고자산은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공업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구매량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자동차 제조업체를 종심으로 제조업이 살아날 전망이다. 현재 퓨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포드자동차는 앞으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경우 다른 모델의 생산도 늘릴 수 있다는 방침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미국 제조업의 확장세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 경기는 올해들어 소폭이나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국도 느린 경제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확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 미국 제조업체들의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요셉 칼슨 얼라이언스번스타인 국제경제연구부장은 "전세계적으로 내수가 회복된다면 미국의 제조업이 지난 1960년대와 같은 수준의 높은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며 "제조비용이 낮아졌고 높은 수준의 혁신과 제품의 질 등 많은 부분에서 미국 제품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J 홀콤 ISM 대표도 "양적완화 축소와 시리아 등 중동의 문제가 아직 미국 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라면서도 "제조업 부문만 볼 경우에는 향후에도 3분기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요인들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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