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시노펙스, 첨단을 선점하다
2013-09-05 08:36:37 2013-09-05 08:42:51
[뉴스토마토 한광범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오늘 어떤 기업을 갖고 오셨나요?
 
기자 : 네 제가 소개해드릴 기업은 시노펙스(025320)입니다.
 
시노펙스는 IT회사와 소재회사가 지난 2006년 합병을 통해 탄생한 회사입니다.
 
IT와 소재, 분야가 많이 달라보이는데요. 시노펙스측은 이 두 회사가 부품소재기술력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합병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노펙스(Synopex)의 사명은 이런 합병 당시의 비전을 담을 SYnergy inNOvation aPEX의 줄임말로서, 각 분야의 장점을 공유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은 IT쪽에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터치스크린 서브PBA, 윈도우데코필름 등을 하고 있고 소재사업에서는 친환경 포장재, 멤브레인 필터, 수처리시스템 등을 하고 있다.
  
앵커 : 네. 그럼 이제 시노펙스의 구체적인 사업을 좀 살펴볼까요? 우선 IT 부문은 삼성전자(005930)에 터치스크린을 공급하는 걸로 유명한데요.
 
기자 - 시노펙스의 IT 부문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T 부문은 크게 터치스크린 사업분야와 모바일부품 사업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터치스크린 사업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수요 증가로 현재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입니다.
 
시노펙스는 이 분야에서 핵심소재들을 갖고 있는데요. 플레서블 PCB, 터치스크린 ITO 소재를 자체적으로 내재화한 것을 기반으로 삼성에서 생산하는 세계최초의 터치스크린 패널을 생산한 바도 있다.
 
시노펙스는 지난 2007년에 국내 최초로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을 상용해 기존의 저항막방식이 점유하고 있던 시장의 변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플렉서블 PCB는 플라스틱처럼 휘어지는 가판에 전자 소자를 부착시켜서 전자 회로를 실장하는 기술인데요. 단단한 인쇄 회포 기판이나 수작업 회로로 서비스 가용성이 제한되는 제품이나 휘는 성질과 공간 절약이 요구되는 다양한 응용에서 커넥터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사용 품목으로는 카메라, 휴대폰, 키보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시노펙스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삼성의 스마트 기기 판매에 따라 매출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주목할 점은 삼성이 스마트폰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했다는 건데요. 삼성은 이런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스마트폰 분야 1위 수성은 물론, 태블릿 PC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시노펙스는 태블릿 PC에 사용될 7~10인치 크기의 대면적 터치스크린을 삼성에 공급하게 되는데요, 대면적 터치스크린의 경우 기존에 주력 판매 제품은 4인치에 비해 3~4배 이상 높은 가격이 책정돼 있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4인치 터치스크린의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면적 터치스크린의 매출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29억에 그쳤던 시노펙스의 영업이익을 120억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소재 사업 부분은 어떤 가요? 최근의 4대강 녹조 사태가 시노펙스에게는 호재가 될 거라는 분석이 있던데요.
 
기자 : 네. 시노펙스의 소재사업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사업이 바로 물사업입니다. 현재 시노펙스는 하폐수처리시설의 인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노펙스가 소재 부문에서 이득을 가장 크게 보고 있는 부분은 필터 분야입니다. 과거 정수기 업체들에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필터 부분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영업이익률입니다. IT 부문이 목표로 하고 있는 5% 보다 훨씬 높은 것은 물론 8만원 이상의 고가 필터에서는 영업이익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노펙스의 소재 부문은 올해 4대강 정화사업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해 대운하를 염두해둔 사업이라며 총체적인 부실이라는 감사 보고서를 4대강의 수질악화 원인이 바로 4대강 사업이라는 점을 지적한 바가 있는데요.
 
‘녹조라떼’로 대표되는 4대강의 수질 오염 사태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발에 더해, 박근혜 정부의 감사원이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만큼 박근혜 정부는 4대강의 수질 개선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물 관리 사업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시노펙스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계속되는 유해 화학물질 사고로 인해 지난 5월 국회가 통과시킨 화학물질 등록및평가에 관한 법으로 인해 화학물질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 역시도 시노펙스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 네. 두 사업부문에 대한 이야기 잘 들었고요. 그러면 시노펙스의 그동안의 실적은 어땠나요? 또 올해 어느 정도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는지 말해주시겠어요?
 
기자 : 시노펙스는 지난해 5420억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는 2011년의 3941억에 비해 37% 성장한 것이었습니다.
 
올해는 터치스크린 가격의 하락으로 지난해에 비해 7% 가량 감소한 5000억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 감소로 조금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러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1년 97억에서 지난해 29억으로 크게 떨어졌던 것이 올해 120억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높아지는 이유는 앞서 살펴본 대로 대면적 터치스크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현재 IT 부문에서 그동안 외부 업체에서 조달받던 부품들을 자체 계열사를 통해 공급하며 비용을 다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시노펙스 투자 포인트와 투자전략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자 : 시노펙스에 투자하실 때는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IT 부문이 큰 영향을 끼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판매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하기 대략 한 분기 전에 미리 시노펙스의 제품이 공급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내년 초에 어떤 스마트 기가 전략을 세웠는지가 무척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했고요,
 
내년 초에도 여러 모델의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을 참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과 애플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향후 태블릿PC에서 삼성의 선전 여부를 집중하는 게 중요해보입니다.
 
투자하실 때 리스크요인으로는 현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 600만주 중 올해 400만 주가 시장에 나온다는 얘기가 있어 이 부분을 참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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