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코리아 사장 "이천 공장 매각 검토 중"
2013-09-04 14:04:38 2013-09-04 14:08:00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 (사진제공=페르노리카코리아)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이천 공장 매각을 신중히 검토 중이란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 코리아 사장(사진)은 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위스키 시장이 위축되면서 효율성 증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천 공장 매각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막 내외부의 이해 관계자끼리 매각방안과 관련한 대화를 시작한 상태"라며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주류업계에서는 국내 위스키 시장 침체로 인해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국내 이천 공장을 하이트진로(000080)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현재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이천 공장은 임페리얼 전체 판매량 중 10% 가량을 출고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이런 행보는 국내 생산 제품보다 더 높은 마진을 올릴 수 있는 수입 완제품취급을 늘려 위스키 시장 부진을 만회해보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주류업체 입장에서는 수입 완제품을 팔았을 때 이익이 더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페르노리카 코리아 측은 위스키 임페리얼의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했다.
 
'세련된 남성상'을 주제로 한 이번 패키지 리뉴얼의 핵심은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을 12년산, 17년산, 19년산, 21년산 등 임페리얼 전 제품에 적용했다.
 
장 마누엘 사장은 "임페리얼의 변화는 기존 위스키 브랜드와 완벽히 차별화되는 제품 디자인을 통해 모던함과 혁신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며 "침체돼 있는 위스키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스키 브랜드로서 임페리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감소하는 위스키 뿐만 아니라 럼, 진, 보드카, 리큐르 등 '모던스피릿' 사업 등 새 카테고리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전체적인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페리얼은 지난 1994년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2억2800만병을 달성, 업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위스키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국내 위스키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3.5%, 로컬 위스키 시장이 12.5% 가량 감소한 가운데, 임페리얼은 지난 회계연도 대비 2.4%의 시장점유율 신장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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