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해외 호재 속에서도 투자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대만과 홍콩 증시는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큰 폭으로 뛰었다.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가 다소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힌 영향이다.
◇日증시, BOJ 통화정책 주목..'강보합'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10.95엔(0.08%) 오른 1만4064.82로 거래를 마쳤다.
양일간에 걸친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일본은행(BOJ)이 종전의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힌 후 지수는 1만415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BOJ가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결과를 내놓아 이날 오후에 있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발언에 시선이 집중된 영향이다.
하미시 페퍼 바클레이즈캐피탈 외환투자전략가는 "내년 상반기 이전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경우 달러·엔 환율은 105엔까지도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앞서 증시에 다수 반영된 점도 상승폭을 제한한 요인이었다.
업종별로는 혼다자동차(2.31%), 도요타자동차(0.32%), 스즈키자동차(2.12%) 등 자동차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쓰이상선(2.16%), 일본유센(1.68%) 등 해운주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유럽 경기가 회복되며 중국 등지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간사이전력(4.11%), 주부전력(2.36%) 등 유틸리티업종과 JFE홀딩스(2.46%), 신일본제철(3.64%) 등 철강주도 강세였다.
반면 미즈호파이낸셜그룹(-0.94%), 미쓰비시UFJ파이낸셜(-0.32%) 등 금융주와 닌텐도(-0.32%), 캐논(-0.95%) 등 전자업종은 하락했다.
◇中증시, 차익실현 매물 출회..'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5.19포인트(0.24%) 내린 2122.43을 기록했다.
전일 2127.62포인트로 지난 6월19일 이후 최고점에 도달했던 중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나흘간의 상승 흐름을 마쳤다.
두량 산시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경기 바닥 여부를 확인하려한다"며 "추가 성장 동력이 없다면 증시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산철강(-0.67%), 우한철강(-2.85%), 중국알루미늄(-2.05%) 등 원자재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중국은행에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자금 경색 현상이 나타났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중국은행은 전일과 동일한 수준에, 공상은행은 0.51%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항공 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점은 항공 관련주의 약세를 불러왔다. 중국남방항공(-1.42%), 동방항공(-1.46%), 하이난항공(-1.49%) 등이 모두 떨어졌다.
반면 부동산주는 강세였다.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차이나반케의 지난달 매출이 34%나 급증했다는 점이 호재였다. 차이나반케가 0.31%, 폴리부동산그룹이 0.09% 올랐다.
◇대만·홍콩, 해외 증시 호조에 1%대 '점프'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85.66포인트(1.06%) 상승한 8169.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6.93%), 윈본드일렉트로닉스(6.92%), 모젤바이텔릭(2.38%)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0.87%), 청화픽처튜브(1.12%), 한스타디스플레이(4.10%) 등 LCD관련주가 모두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5분 현재 전일보다 285.26포인트(1.28%) 오른 2만2611.48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본토증시와 마찬가지로 신세계개발(1.94%), 항기부동산개발(1.39%), 신홍기부동산개발(1.37%) 등 부동산주가 강세다.
차이나모바일(1.30%), 차이나유니콤(0.49%) 등 통신주와 시누크(1.33%), 시노펙(2.28%) 등 정유주도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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