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는 중국 경제가 다시 위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의 신용팽창 억제 조치가 중국 경제 성장세를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대출 규모는 7100억위안(1160억달러)으로 직전월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같은달 사회융자총액은 9000억~1조700억 위안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500억위안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야오웨이 소시에테제네럴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의 부채를 주시하고 있고 은행들의 투자 확대를 위한 유동성 공급이 힘들어졌다"며 "충분치 않은 신용 때문에 중국 경제 회복세는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은행권 금융은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 성장률은 향후 1~2분기 동안 상승세를 나타내겠지만, 이는 계속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하이빈 JP모건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단기적인 경기 하강 리스크는 적어졌다"며 "하지만 최근의 성장세는 강하지 않고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한 외신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분기에 7.5%를 나타낸 후 4분기에 다시 7.3%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중국 지도부는 경제개혁 과정에서 경기 성장세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성장세를 늦출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창젠 바클레이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회복세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며 "전체적인 둔화 추세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중국 성장세는 올해보다 더 느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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