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로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증시는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대한 관망세 속에 사흘만에 다시 1만4000엔선을 하회했다.
반면 중국증시는 주말로 예정된 무역지표에 대한 기대감에 하루만에 반등했다.
◇日증시, 올림픽 개최지 선정 관망세..닷새만에 하락
◇닛케이225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204.01포인트(1.45%) 내린 1만3860.8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닷새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1만40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장 유력한 올림픽 개최지 후보로 꼽혀왔던 일본 도쿄가 방사능 오염수 문제로 난관에 봉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지수 하락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전일 한달여만에 달러당 100엔대로 하락했던 엔화 가치가 이날 다시 상승한 점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후 4시2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7% 하락한 99.64엔을 기록하고 있다.
아유가이 마사히로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일본이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게 된다면, 일본 증시는 그동안 시장에 반영됐던 올림픽 기대감에 따른 상승폭을 다시 반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이날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일 경우 향후 일본 시장은 엔화 강세, 증시 약세 상황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도쿄전력(-2.35%), 칸사이전력(-1.03%) 등 유틸리티주는 급락했다.
이 밖에 캐논(-0.48%), 닌텐도(-2.47%) 등 기술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면 신일본제철(0.96%), JFE홀딩스(0.91%) 등 철강주는 선전했다.
특히,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는 올 가을부터 애플의 아이폰을 취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0.56% 오름세를 기록했다.
◇中증시, 무역지표 기대감..하루만에 반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7.56포인트(0.83%) 오른 2139.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전일 잠시 주춤했던 상승 랠리를 다시 이어갔다. 오는 8일로 예정된 무역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중국 수출과 수입 증가세가 1년전에 비해 가팔라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8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나 직전월의 5.1% 증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주에 쏟아져 나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달 말 정부 개혁의 일환으로 정식 가동되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에 대한 기대감 역시 지수 상승세에 일조했다. 자유무역지대 출범으로 중국 내 무역업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시안자오 에버브라이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아울러 많은 투자자들은 11월에 있을 중국 공산당 3중전회에서도 새로운 개혁방안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해운주인 상해항만컨터에너(10.06%), 중국선박개발(8.33%)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장강전력(-0.59%), 화능국제전력(-1.66%), 내몽고전력(-0.31%) 등 유틸리티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대만 '하락' vs 홍콩 '상승'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90포인트(0.06%) 하락한 8164.20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AU옵트로닉스(-2.15%), 청화픽처튜브(-5.52%), 한스타디스플레이(-2.76%) 등 LCD관련주가 급락세를 탔다.
하지만 반도체주인 윈본드일렉트로닉스(1.75%), 난야테크놀로지(6.74%) 등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오후 4시20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74.67포인트(0.33%) 오른 2만2672.64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포착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개발(2.30%), 신화부동산(1.86%), 항륭부동산(1.77%) 등 부동산주와 중국석유화학(1.43%), 홍콩중화가스(1.42%) 등 정유·가스주는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