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위안화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거래된 통화 10위권에 진입했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외환거래량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위안화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200억달러로 지난 2010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통화 순위 9위로 등극하게 됐다. 이는 17위에 그쳤던 지난 2010년 이후 여덟 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위안화와 더불어 멕시코의 페소화 거래규모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페소화는 올해 많이 거래된 통화 8위를 기록해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반면 이 같이 3년 사이에 시장 점유율을 2배로 늘린 위안화와 페소화가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스웨덴 크로나와 홍콩달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밖에 올해 한국 원화와 폴란드의 즐로티화는 외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년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특히, 웨스턴니언비즈니스솔루션즈 조사에서도 위안화 결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기업들의 위안화 결제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나 늘어났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의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지난해의 8.5%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리차드 앤서니 HSBC 외환거래 부문 대표는 "지난해부터 위안화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세계 무역 시장에서 위안화 거래량은 기업들뿐 아니라 개인들 사이에서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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