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아시아 시장서 청개구리 행보
2013-09-06 13:45:30 2013-09-06 13:48:41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증시가 아시아 시장에서 홀로 청개구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에 3%가 넘는 상승폭을 보이며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같은 기간 범아시아 지수인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1.4% 가량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시장 흐름에서도 중국과 아시아 증시와의 역상관관계가 포착됐다. 올 상반기 중국 증시가 약 14% 하락한 반면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는 1.25% 가량 상승 랠리를 펼쳤던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요인으로 중국 증시 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을 꼽았다. 
 
크리스 웨스톤 I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종합지수 투자자들 중 개인투자자들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에 시장은 S&P 500 등과 같은 일부 큰 시장에 비해 투자심리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국내 상황에 더 민감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다른 나라 증시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부진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증시는 홀로 자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지표가 51로 1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내자, 중국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 큰 힘이 실리고 있다.
 
아제이 카푸 BoA메릴린치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 부문 책임자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며 "최근 경제지표가 매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코노미스트들이 중국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최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4%에서 7.6%로 올린 바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고조됐었던 중국 그림자 금융 우려도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케리 시리즈 에잇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설립자는 "중국 정부는 은행부문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행동을 취했다"며 "이는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증시의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0.2배로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20배와 호주의 16.8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