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커피전문점의 중복 출점으로 인한 분쟁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별 신규 매장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올해 8월 기준 국내에서 901개, 외국에서 99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전 세계 10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2008년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1호점을 개설한 카페베네는 지난달 19일 성동구 금호동에 국내 901호점을 오픈하게 됐다.
카페베네는 2011년 701개에서 2012년 840개로 증가한 것과 비교해 올해 출점 수가 예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2011년 540개에서 2012년 700개 매장을 보유했던 것에서 올해 들어 8월까지 8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할리스커피는 2011년 321개에서 2012년 396개, 올해 8월까지 435개 매장을 개설했다.
특히, 할리스커피는 지난 7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에 지분 60%를 매각하며 1000억원대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스터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접 투자 방식으로 외국에 진출하고, 국내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7개 매장을 추가로 여는 등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탐앤탐스는 2011년 302개, 2012년 350개에서 올해는 40개의 매장을 늘려 8월 기준 39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투썸플레이스는 2011년 177개, 2012년 269개에서 올해 7월까지 330개 매장을 운영하며 증가 폭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5개 브랜드는 지난해 11월 공정위가 마련한 모범거래기준에 포함되는 곳으로, 기존 가맹점에서 반경 500m 이내 신규 출점할 수 없다.
모범거래기준 적용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2011년 5개 브랜드의 매장 수는 총 2069개였으며, 지난해에는 총 2555개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8월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300여개가 증가한 총 2860여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비록 해마다 브랜드별 매장이 증가하는 폭은 줄고 있지만, 앞으로 전체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방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하지만 아직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최근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의 수요가 늘고 있어 브랜드별 확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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