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산업융합을 통해 창조경제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융합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지만 아직도 모범답안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창조경제 실행과 관련해 새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나경환 생산기술원장을 비롯 융합 관련 산·학·연 관계자 600여명이 모여 2013 산업융합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또 '창조경제'의 저자로 창조경제라는 말을 처음 쓴 존 호킨스(John Howkins) 창조경제연구소 대표를 비롯 '숨 쉬는 금속'을 통해 융합기술을 선보인 도리스 성(Doris Sung) 서던캘리포니아대학 교수, 이진하 MIT 미디어랩 선임연구원 등 국내외 석학들이 다양한 발표와 토론도 진행한다.
◇존 호킨스(John Howkins) 창조경제연구소 대표(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컨퍼런스 기조 강연자인 존 호킨스 대표는 우리나라의 창조경제의 미래를 조망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융합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창조생태학의 원리는 사람은 창조적이며, 창조에는 자유가 필요하고, 자유를 표현하려면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마음껏 발현되고, 타인과의 소통·거래가 자유로운 정당한 시장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또 "전통 제조산업의 가치사슬은 공장, 노동력과 장비를 살 수 있는 자본력이었지만 창조경제의 가치사슬은 사람 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무형자산이 중심"이라며 "한국이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학습역량, 창업역량, 융합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그 밖에 도리스 성 교수는 서로 다른 금속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숨 쉬는 금속인 '열전도-바이메탈(Thermo-Bibetal)'과 이를 활용한 미래의 건축 개념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로서 융합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컨퍼런서 부대행사로 융합제품 전시회와 마이스터고-융합 리더와의 간담회도 열려 중소·중견기업이 보유한 산업융합 기술을 전시하고 융합기술의 흐름을 고찰해 융합 성공사례를 공유할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융합은 아이디어와 속도가 중요한 글로벌 시장 경쟁의 필수 전략"이라며 "융합이 불러올 산업구조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융합 키워드 선점을 위한 선도적인 투자를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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