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회사, 상반기 수탁고 '제자리' 수익성은 '개선'
2013-09-11 06:00:00 2013-09-11 06:00:00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소폭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경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동하는 차입형 토지 신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은 11개 부동산 신탁회사의 상반기 영업 실적을 살펴본 결과 수탁고는 지난해 말보다 0.3% 줄어든 12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순이익은 6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코람코 자산신탁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회사별로는 한국토지신탁의 당기순이익이 36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코람코자산(140억원), 한국자산신탁(5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수익은 2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와 신탁 계정대이자가 급증한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9.5% 증가한 122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손상각비가 200억원 순증했다.
 
아울러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의 총 자산은 1조5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발생으로 자기자본도 611억원 증가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12.3%로 전년말 대비 119.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6월 말 수탁고는 12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00억원 줄어들었다. 차입형 토지신탁과 처분신탁은 늘어난 반면 담보신탁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동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부동산신탁회사에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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