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으로 1만40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오후에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로 사흘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日증시, 올림픽 기대감..한달 만에 1만4000선 회복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18.13엔(1.54%) 오른 1만4423.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탄력을 받아 한달여만에 1만4000선을 웃돌았다.
도쿄가 올림픽 유치지로 선정된 데 따른 기대감이 이날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올림픽 유치에 따른 건설·관광 산업 등의 호황으로 일본 경제가 앞으로 7년간 약 3조엔에 달하는 경제 파급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이날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과 시리아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글로벌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가 일주일 안에 화학무기를 포기한다면 공습을 피하게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카가미 료타 SMBC닛코증권 스트래지스트는 "당분간 올림픽 기대감은 올림픽 수혜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올림픽 호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는 정부가 인프라·관광 사업 등에 얼마만큼 투자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파나소닉(1.86%), 소니(2.10%), 캐논(0.95%) 등 기술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 중장비 업체 고마쓰도 부품사업 부문 실적이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6.40%나 뛰었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 악재로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1.16% 하락했다.
◇中증시, 경제지표 개선행진..사흘째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5.46포인트(1.15%) 상승한 2237.9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이날 지수는 오후장서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자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의 9.7%는 물론 사전 전망치 9.9%를 모두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아울러 동시에 발표된 같은달 소매판매 역시 1년전에 비해 13.4% 늘어나 전달의 13.2%와 사전 전망치 13.3%를 모두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밍 항셍홀딩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이날 지표는 중국 경기가 회복 궤도에 올라있음을 보여줬다"며 "경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역시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수혜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선박개발(9.96%), 상해항만컨테이너(2.42%), 중원항운(10.05%) 등 해운주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아울러 항공주인 남방항공(5.82%), 동방항공(9.87%), 중국항공(4.52%) 등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 밖에 광둥성에서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하는 자유무역지대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광저우조선(GSI)이 6.54% 뛰었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6.66포인트(0.20%) 오른 8208.77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TSMC(1.46%), UMC(2.88%) 등 반도체 관련주와 퉁호스틸(1.79%), 파이스턴뉴센추리(0.92%) 등 철강주가 상승했다.
반면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1.47%), 푸본파이낸셜홀딩(-1.59%) 등 금융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후 4시29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73.56포인트(0.76%) 뛴 2만2924.21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초상은행(1.63%), 중국공상은행(1.11%), 동아은행(1.60%) 등 은행주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부동산주인 신세계개발(-0.86%), 신화부동산(-0.18%) 등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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