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2.9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3.89%로 0.04%포인트 올랐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0.47%로 집계됐다.
시리아를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돼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통제권을 국제사회에 이관하라는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인 영향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한다면 군사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이 사상최대 수준인 약 5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소식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버라이즌의 회사채 발행은 영국 보다폰으로부터의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이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이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국채입찰 역시 부진했다. 310억달러 어치 3년만기 국채입찰의 응찰률은 3.29배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3.36배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스콧 그레이엄 BMO캐피탈 마켓 국채 부문 대표는 "시리아 우려가 완화됐다"며 "이에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와 버라이즌 이슈에 다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국채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2.03%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3%로 0.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이 외에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4.53%로 집계됐지만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0%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를 하회하게 됐다.
특히,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24%포인트 내린 10%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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