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발렌틴, 55호 홈런 작렬..日 홈런 신기록 타이
2013-09-12 09:36:17 2013-09-12 09:39:56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네덜란드 출신 '거포' 블라디미르 발렌틴(29·야쿠르트)이 올시즌 55호 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 기록이다.
 
발렌틴은 11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0-6으로 뒤진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오타케 간의 3구째 147㎞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시즌 55호째 홈런이다.
 
시즌 55호 홈런은 일본 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 기록이다.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당시 요미우리)가 기록한 데 이어 터피 로즈(긴테쓰·2001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2002년)까지 3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승엽(삼성)이 2003년 세운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에도 한 개 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2003년 56호 홈런을 날리면서 오 사다하루 등 일본 프로야구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아시아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발렌틴이 1개 더 치면 이승엽과 공동으로 아시아 홈런왕 자리에 오르게 된고, 2개 더 치면 이승엽의 기록을 가져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과 신시내티를 거쳐 2011년부터 야쿠르트에서 뛴 발렌틴은 2년 연속 31개의 홈런을 쳤고 올해도 타격감이 탁월하다. 시즌 111경기 만에 50호 홈런을 터뜨려 역대 최소경기 50홈런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발렌틴은 앞으로 22경기가 남아 있는 터라 이승엽의 기록까지 넘어서는 신기록도 수립할 가능성이 있다. 발렌틴이 현재 타격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이승엽의 기존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 유력하다. 다만 로즈와 카브레레처럼 상대팀 투수 집중 견제가 기록 달성의 최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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