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저 PBR주 강세 이어지나?
2013-09-12 13:53:04 2013-09-12 13:56:42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수경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최재권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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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시세를 내고 있는 저 PBR 종목들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일단 기아차가 보이는데요. 주가순자산비율(PBR) 1.86배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아차의 주가는 최근 한달간 13.4% 가량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5배 정도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승률이 높은 편입니다.
 
증권가에서도 기아차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의 PBR도 1.03배 수준으로 낮은 편입니다. 한화의 경우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11.05%에 달하는데요. 지난달 말부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역시 PBR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이 부각되고 잇습니다.
 
대기업 주가인데도 상당히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가격메리트에 대한 베팅일까요. 강세 이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해설위원: 지난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와 같은해 하반기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하락했던 업종이 있죠. 소재,산업재인데요. 올해 상반기에 양적완화 축소우려까지 불거지면서 급락했습니다. 화학업종도 많이 밀렸지만 그보다 현대중공업(009540)이나 철강과 기계, 해운주의 경우 거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수준까지 주가가 폭락했었습니다.  
 
이같은 급락에 주가가 청산가치 대비 저렴한 구간에 들어가면서 일단 가격메리트가 생겼구요. 그리고 중국 지표가 잘 나오고, 앞서 유로존 지표가 잘나오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됐는데요. 이같은 환경에서 소재, 산업재에 대한 매수세가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가 타이트닝이 아닌 점진적 축소, 테이퍼링으로 전개되면서 경기회복세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유동성이 회수될것이란 안도감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공감대가 시장에 형성되면서 전통적 유동성 수혜군인 소재, 산업재가 좋았구요. 유동성때문에 상품 가격이 좋아질 때 올라간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앵커: 낙폭 과대 매력과 실적 호전 가시성, 어떤 쪽에 무게를 둬야 할까요? 
 
전문가: 현재 장세는 유동성장세에서 이제는 실적장세로 넘어갈려고 하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유동성장세의 시작은 주요 선진국의 중앙은행이 시중에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유동성 장세라는것은 경기가 좋지 않으니 인위적으로 통화량을 증가시켜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핵심은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에서는 기업의 실적보다 재료가 시장을 주도합니다.
 
올해 상반기에 큰시세를 냈던 것들을 돌아보면 바이오 헬스케어, 역시나 재료관련주인 모바일 게임주를 비롯한 모바일 컨텐츠 종목들이 큰 시세를 냈구요. 바로 전형적 유동성 장세의 특징이었습니다.
 
이제 출구전략이 가시화된 상황인데요. 지난 6월 이후 축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이후부터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적 장세로 넘어가면 낙폭 과대 매력을 가진 것과 저평가 매력 중 어떤 쪽에 무게를 두느냐가 중요할 텐데요. 실적 장세는 경기회복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경기회복에 따라 그동안 경기가 부진해서 긴 조정을 받았던 저 PBR 종목들에 무게를 두는 게 맞다고 판단됩니다.
 
대표적으로 저평가받는 업종이라면 철강, 조선, 화학, 건설, 에너지 정도를 들 수 있는데요. 지난 6월 버냉키 쇼크 이후 바닥을 잡고 최근까지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실적 장세의 초입이라 보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낙폭과대 논리보다 PBR 매력도가 높은 업종에 관심을 가지시는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저 PBR 종목들 단기 반등한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추가 상승도 가능할까요?
 
해설위원: 저 PBR주는 말 그대로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제 원론적으로는 자산에서 부채 뺀 순자산 대비 시총이 얼마냐, 이런식으로 보고 있는데요. 또 이제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 투자의 대가, 증권 분석을 학문화한 벤자민 그레이엄의 안전마진 개념으로는 현금 자산은 100% 인정, 매출채권은 80% 인정, 재고자산은 66% 선 인정,  
고정자산은 15% 선만 인정인데요. 지금 보면 자산 쪽에 현금은 그렇다쳐도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 고정자산의 경우 경기 상황에 따라 가치의 증분이 일어날 수 있는 자산이죠. 
 
그래서 결국 저PBR이 되냐, 아니냐는 결국 경기가 좋아져서 매출채권이나 고정자산, 재고자산등의 가치도 같이 좋아질 것이냐의 의미일텐데요. 글로벌하게 보면 유럽과 중국이 좋아지고 있고, 또 국내 경기가 아주 좋다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3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PBR의 분모인 순자산이 커질수 있다고 보구요. 그에 따라 분자인 시총도 커질 수 있는 명분은 있다고 봅니다.
 
아주 단순히, 또 보수적으로 봐도 어떤 종목 PBR의 역사적 평균선이 0.7배였다고 하면 이제 분모인 순자산이 커지면 PBR은 낮아지기 때문에 0.7배 평균선으로 회귀한다고 했을때 당연히 주가가 올라가야 되는 겁니다.
 
경기 개선 여부가 저PBR 종목의 추가 상승을 담보할텐데 현재로서는 개선 신호가 나고 있으니 추가 상승도 기대해봅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저 PBR 종목에 대한 투자메리트, 어느 정도로 판단하고 있나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저PBR주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현재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유럽과 중국, 미국의 각종 경기 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실 경기 둔화시에는 이익 안정성이 투자의 주요 변수가 됩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 저렴한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데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당장의 이익보다는 향후 이익 개선 가능성에 더 주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저평가 매력이 좋은 종목을 매수하게 되는겁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경기 회복 신호가 강하게 나타날수록 저PBR주의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저 PBR주 강세 이어질까요? 최선호주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전문가: 최근 시장의 흐름을 보면 경기민감주이자 저PBR 주들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경기민감주에 속하는 저 PBR주가 경기 저점에서 반등하는 시기에 주가수익률이 좋은 이유가 있는데요.
 
경기가 바닥을 치는 동안 저PBR주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낮은 수준으로 주가는 유지되구요.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적 장세로 가게 되죠. 그러면 주당순이익 개선과 주당순자산의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과거 밸류에이션으로의 회복이 기대되기때문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겁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저 PBR 지표만 보고 투자하면 되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PBR 지표만 보고 투자하게 되면 안되는데요.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산가치가 그대로인상태에서 주가가 하락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PBR이 더 낮아집니다. 우를 범하실 수 있다는거죠. 단순히 PBR만 보시기보다 성장이나 실적까지 다같이 종합적으로 따져 보셔야 합니다. 
 
앵커: 저 PBR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탑픽 종목은요? 
 
해설위원: 8월 이후 업종별 등락을 보면 기계, 조선,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철강, 금융 순입니다. 이들 업종 중 금융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장을 상회하는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과 증권도 내수가 살면 당연히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종목입니다. PBR면에서는요. 업종별로는 이게 좀 과거 자료이기는 합니다만, 시장이 2010년 이후 평균보다 17% 할인됐었구요. 건설과 화학 조선 기계 철강도 PBR이 평균보다 20-30% 가량 할인된 구간에서 거래됐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이제 한달, 보름 정도 지나면서 많이 개선됐을텐데 그래도 아직 건설주, 철강주 중 PBR이 낮은 쪽이 많습니다. 아직도 GS건설(006360)은 PBR이 0.6배고, 현대산업(012630)도 0.7배입니다. 대림도 0.78배입니다. 한라건설(014790)도 아주 낮구요. 동아지질(028100)도 0.8배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제 철강주 내에서는 동국제강(001230)이 0.4 배, 현대제철(004020)이 0.75배, POSCO(005490)도 0.7배입니다. 풍산(103140)도 0.74배구요. 최근 테마로 움직이는 단조쪽에 용현BM(089230), 현진소재(053660), 한일단조(024740), 이구산업(025820), 대창(012800)도 낮습니다.
 
화학은 대형주보다는 카프로(006380)코스모화학(005420)도 아직은 PBR이 저렴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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