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글로벌 3위 PC업체 델이 마침내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된다.
12일(현지시간) 델의 주주들은 표결을 통해 마이클 델 창업주가 제안한 회사의 비상장사 전환 계획을 결국 승인했다.
앞서 델 창업주와 사모투자펀드 실버레이크매니지먼트는 240억달러 규모의 델 지분을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9일에는 델 창업주와 델 인수전을 벌여온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인수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로써 창업주의 품으로 돌아온 델은 약 7개월간 끌어온 지분인수 다툼을 끝내고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됐다.
아울러 델의 매각은 PC 시장서 지난 2007년 블랙스톤 이후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LBO)로 기록되게 됐다.
델 창업주는 향후 모바일과 사업과 데이터센터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델의 비상장사 전환이 회사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마이클 쿠스마노 매사추세츠 대학 교수는 "과거에도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델과 같이 회사를 비상자로 전환하고자 했었다"며 "이는 힘겨운 싸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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