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세금 인상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도시 오스나븨뤼크에서 열린 기독민주당 선거 유세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위기가 여전히 진행중인만큼 추가적 세율 인상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성공한 기업들에게 세금부터 걷는다면, 고용 창출과 투자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세금 인상은 틀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오는 22일 열릴 총선거를 앞두고 나와 눈길을 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가장 큰 라이벌인 사회민주당(SPD)은 세금 인상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슈타인부르크 사회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자증세를 통해 사회 인프라와 지방정부 재정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민주당은 최고소득세율을 현재 45%에서 49%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보다 1%포인트 하락한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증세를 주장하는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은 26%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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