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심리 프로그램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사 맨 그룹은 펀드 매니저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해 최적의 성과를 내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심리분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이번 새비지 GLG 파트너스 매니저는 “스포츠계에서만 이용돼 오던 기술이 금융 시장에 옮겨온 것은 놀라운 발전”이라며 “좋은 축구팀을 꾸리기 위해 선수들의 식단과 운동량 등을 꼼꼼하게 챙기듯 펀드 매니저들의 기분, 식단, 운동량 등이 분석된다는 것은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에센티아 애널리틱스가 개발한 이 기술은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인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다.
펀드 매니저들의 식단과 운동량을 기록하고, 최적의 성과를 낼 때의 기분, 몸 상태 등을 분석해 투자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을 개발한 클레어 핀 레비 에센티아 애널리틱스 CEO는 “감정과 기분은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펀드 매니저로 일할 당시, 여름에 휴가를 가지 않는 것보다 다녀온 후 일하는 것이 성과에 좋다는 걸 깨달았다”며 성과의 개인차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은 다르기 때문에 투자를 잘 하려면 스스로를 잘 파악해야 한다”며 “이 기술이 목표로 하는 것은 각 펀드 매니저들이 어떤 환경에서 성과를 내는 지를 분석하고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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