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흔들리던 부동산시장 중심축이 다시 섰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수도권 부동산 침체를 주도하던 경부축 부동산시장에 수요자들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서울, 분당, 동탄 등 경부축이 부동산시장의 대동맥 역할을 하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강남으로 연결되는 우수한 교통환경으로 수도권 부동산시장 핵심라인으로 자리잡은 경부축은 최근 광역급행철도사업까지 순항을 보임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철도시설공단은 삼성~동탄 GTX 구간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해 올해 12월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동탄~일산 킨텍스까지 연결하는 GTX A노선의 일부다.
현재 전체 GTX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일부 노선의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탄~삼성 GTX구간은 KTX와 노선을 공유하는 구간으로, 2009년 3월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전체 GTX사업 추진 여부와는 상관없이 개발이 확정된 상태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동탄에서 강남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변수없는 사업 추진에 동탄역 역세권인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의 경우 일부 아파트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에도 불구하고 웃돈이 붙었다.
동탄2신도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우남퍼스트빌 전용 73㎡의 경우 분양가보다 2000만원~3000만원 정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노선도(자료제공=한국철도시설공단)
경부축의 출발선인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도 불황을 접고 사업지마다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위례신도시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373명 모집에 6047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평균 16.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펜트하우스인 128㎡A형은 207대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날 접수를 받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래미안 잠원' 역시 평균 26.1대1, 최고 184대1로 전가구가 1순위 마감됐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이 묻혀있다는 용인에서도 매수세가 감지된다. 전세난에 쫓겨 전세살이를 포기한 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지며 입주가 가능한 주택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소진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용인은 미분양 적체에도 불구하고 신규 청약 성공 단지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달
삼성물산(000830)이 용인 수지에서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입지와 분양가 측면에서 약점이 노출됐음에도 810가구 모집에, 2964명이 몰리며 평균 3.32대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한 바 있다.
용인 수지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임차수요가 줄며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난의 여파로 실수요자들이 대거 분양 시장에 들어옴에 따라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이 소진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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