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영란은행(BOE)이 글로벌 경기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제 2의 '립스틱 효과'를 도입 중이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수에즈 운하 교통량과 항공 화물 운송량 등 간접적인 경제지표를 글로벌 경기 파악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립스틱 효과는 대공황기인 1930년대 미국 경제학자들이 만든 용어로, 불황기에 립스틱 같은 저가 화장품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케이트 스트래포드 영란은행 국제경제 이코노미스트는 “33개 회원국가 경기를 전망하는 OECD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와 화물 운송량 등 간접적으로 경기를 내다볼 수 있는 지표들을 비교한 결과, 간접 지표가 오히려 경기를 잘 예측했다“며 ”특히 2008년 같이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졌을 때 간접지표는 더 유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통상 5월까지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미리 전세계적인 그림을 살펴보기 위해 간접 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스트래포트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의 큰 그림을 파악하는 것은 특히 세계 경제가 충격에 빠졌을 때 유용하다“며 ”화물 운송량 등 간접 지표를 관찰한다면 충격이 발생했을 때 실물 경제가 어떻게 반응할 지 빠르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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