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평균 22만8022원..재래시장 가장 저렴
2013-09-17 17:24:50 2013-09-17 17:28:2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에 드는 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2만8022원으로,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이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 12일과 13일 서울 시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에 관한 물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백화점 19곳, 대형마트 37곳, 슈퍼마켓 16곳, 재래시장 18곳이며 4인 기준 추석 차례상 평균 소요비용은 평균 22만8022원이었다.
 
유통 특성별로는 재래시장이 17만680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슈퍼마켓 20만4339원, 대형마트 22만3466원, 백화점 30만5492원 등 순이었다.
 
3개 품목별 평균가격을 비교해보면 전 품목에서 백화점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최고가를 보면 조기, 황태포, 쇠고기(산적용) 등 3개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가장 비쌌으며, 축산물, 과일, 채소 등 20개 품목은 백화점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입산 식품이 서서히 추석 제수용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가격은 국산과 비교해 매우 저렴했다.
 
쇠고기 중 탕국용 양지(600g)는 국산은 2만8921원이지만 수입산은 1만5541원에 불과해 국산보다 가격이 53.7%에 불과했다.
 
산적용 일반육은 국산과 수입산이 각각 2만3125원, 1만5169원으로 국산보다 가격이 65.6%에 미치지 못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차례상 평균가격이 높은 대신 수입산보다는 국산을 더 많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은 가장 높은 차례상 가격을 기록했지만 숙주는 총 19곳 중 2곳만이 수입산을 취급하고 있었고, 삶은 고사리, 깐 도라지는 국산만을 판매하고 있었다.
 
대형마트는 평균가격은 높은 편이나 삶은 고사리와 깐 도라지는 총 37곳 중 1~2곳을 제외하고 주로 국산을 취급하고 있었다.
 
반면, 슈퍼마켓은 숙주를 제외하고는 국산과 수입산이 비슷한 비중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재래시장은 삶은 고사리(국산 10곳, 수입산 16곳), 깐 도라지(국산 13곳, 수입산 15곳)와 숙주(국산 3곳, 수입산 15곳) 등 품목에서 수입산이 더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었다.
 
협의회 관계자는 "가격을 고려한다면 굳이 대형마트를 찾을 필요 없이 집에서 가까운 제수용품을 파는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재래시장은 수입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산 구매 시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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