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단기 상승 가능성"..수혜 종목은?
2013-09-18 16:07:04 2013-09-18 16:10:44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경기 판단의 지표'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차령 우리선물 연구원은 18일 "성수기의 수요증가와 더불어 SHFE-LME(상하이 거래소, 런던금속거래소)의  스프레드(가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전기동 수입 증가도 당분간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에 동조하면서 가격하단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4분기에도 공급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의 회복과 공급부담의 완화로 추가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차 연구원은 "재고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생산비용의 상승은 6700달러에서의 하단 지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 매수·중기 매도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평가다.
 
그는 "유동성과 마진 압력에 시달리는 비철금속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았고, 케이블 산업의 잉여생산 능력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며 "4분기 경제정책회의를 분기점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긴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는 전선,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쓰이기 때문에 대표적 경기 판단 지표로 꼽혀 '닥터 구리'로도 불린다.
 
증권가는 대체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수혜주로 풍산(103140), 이구산업(025820), 대창(012800) 등을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종목의 주가는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던 지난 8월 한달간 1~15%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구리 가격 하락은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풀이된다. 풍산의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구리 가격 하락 탓에 이 회사 이익이 200억원이나 증발된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한 바 있다. 
 
(사진제공=우리선물)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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