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키워드) 연은 총재들, ‘테이퍼링’ 곧 시행될 것
2013-09-23 08:13:23 2013-09-23 08:17:05
미국 키워드
출연: 신지은
========================================
▶연은 총재들, ‘테이퍼링’ 곧 시행될 것
· 제임스 블러드, “10월에 테이퍼링 온다”
· 에스더 조지 “양적완화 지속은 연준 신뢰도 떨어뜨려”

▶미국 정부, 예산안 합의 '진통'
· 하원, 오바마 케어 예산 전액 삭감안 ‘가결’
· 상원, “오바마 케어 빠진 예산안 인정 못해”

▶연준, 출구전략 ‘충격완화장치’ 고심
· 뉴욕 연준, 시중채권매입 시작할 것
· 자넷 옐런, 10월1일 연설 연기
 
세인트 루인스 연준 은행 총재인 제임스 불러드는 연준이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아직은 좀떨어지기 때문에 돈 풀기를 지속하겠다고 결정은 했지만 작은 규모의 테이퍼링이 10월에는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된다면, 테이퍼링의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적완화 유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연준이 그만큼 경제 지표에 근거해서 객관적으로 정책을 펼쳐나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자 캔자스 연준 총재인 에스더 조지는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시장은 출구전략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었는데, 중앙은행이 이번에 테이퍼링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중앙은행의 정책에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 워낙 연준 이슈가 주목이 되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미국 경제의 암초로 작용할 수 있는 이슈가 한 가지 더 있죠. 바로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와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입니다.
 
 
미국 정부 회계연도는 통상 10월에 시작됩니다. 이제 2013년 회계연도를 10일 정도 남겨둔 상황인데요. 미국 하원이 이날 12월 중순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헬스케어법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230대 반대 189표로 사실 거의 엇비슷한 수준으로 가결한 뒤 상원에 넘겼는데요.
 
하원이 공화당 우위라면 상원은 민주당 우위입니다. 건강보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이제 막 나타나고 있는데 오바마 케어가 빠진 예산안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만약 이달 말까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2014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1일부터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됩니다.
 
보다못한 버냉키 연준 총재는 예산안을 두고 갈등이 계속된다면 금융시장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거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된다면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모두 지는 게임이 확실할텐데요- 현지시간 금요일에는 어떤 상황 정리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다시 출구전략 이슈로 돌아와볼까요? 그럼 출구전략이 막상 시행된다면, 시장에 충격을 조금 축소할만한 대책도 고민해볼만한데요. 뉴욕 연준이 이런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바로 역환매조건부약정이라는 다소 어려운 생소한 수단을 통해서인데요.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하는 대신 중앙은행에 채권을 파는 금융사는 일정 기간 지난 뒤 다시 채권을 사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일정한 기간만큼 자금을 공급한 뒤 다시 유동성을 회수해 시중 금리를 관리할 수 있게 되는거죠.
 
규모도 예전보다 크고 연준이 얼마나 이런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지 시험해보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3일부터 시작되고 아마도 내년 1월 29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차기 연준 총재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자넷 옐런은 다음달 1일 뉴욕 이코노미클럽에서 연설을 연기했습니다. 정치권에서의 무난한 지지도 받고 있고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인데요. 연준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되는 상황에서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하려는 움직임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월스트리트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메인스트리트를 위한 것이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 속에 변동성 강한 한 주를 보냈지만 이번 달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주식시장에서 5번째 선방한 9월로 기록될 것이라고 한 전문가가 밝힌만큼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 우리 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