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케냐 나이로비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테러로 미국에 대한 테러 위험 역시 높아졌다는 각성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피터 킹 미국 하원 지식위원회 소속 공화당 위원은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케냐 테러를 감행한 알샤바브가 지금까지 최소 40~50명의 소말리아계 미국인을 훈련시켰다"며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거론했다.
킹 위원은 "알샤바브 등 테러 단체가 미국에서도 조직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현재 15~20명의 소말리아계 미국인들이 알샤바브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지난 주말 발생한 케냐 테러에 이들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그는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위치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는 아슬람 반군단체인 알샤바브의 테러로 68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청년 테러조직으로 케냐가 소말리아에 병력을 파병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톰 코번 미국 상원 지식위원회 의원도 "케냐 쇼핑몰 테러는 알카에다 등 테러 집단의 목표물이 민간 시설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그들의 영향력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킹 위원은 "FBI와 현지 사법 당국이 알샤바브에서 활동 중인 미국인 조직원들을 색출해 낼 것으로 믿는다"며 "미국 본토에서 그들을 따르는 무리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폴 브레슨 FBI 대변인은 "지난 수 년간 미국내 소말리아계 커뮤니티와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다"며 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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