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원내외 투쟁 강화를 선언했다. 원내에서는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체제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원외에서는 대표와 원외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보고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김한길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투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의 투쟁안은 이날 앞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인준됐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라도 국회에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 야당 국회의원들의 원내투쟁은 특권이자 의무"라며 원내투쟁 강화 방안을 밝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민주당)
김 대표는 전병헌 원내대표에게 "국회 안에 원내투쟁을 이끌 24시간 운영본부를 설치해 원내대표가 본부장을 맡고 원내 투쟁을 이끌어주면 좋겠다"며 "원내대표부터 원내대표실에 침낭을 갖다 놓고 24시간 비상체제로 이끌어달라"고 촉구했다.
소속 의원들에게는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원외 투쟁 지원 이외에는 국회를 떠나지 않고 무섭게 공부해 국감에 임하면서 원내투쟁에 전념해주길 요청한다"며 "죽기살기로 일하겠다는 결기로 국정감사 등의 의정활동에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을 예로 들면서 "모든 공약이 거짓공약이라는 사실이 하나하나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가 이렇게 야무지게 지적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일할 때 국민들은 제 1야당 의원들의 비상한 투쟁을 통해 진정한 야당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다른 것 다 제쳐두고 원내투쟁에 임할 때 국민들은 우리에게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원내대표에게 "여당과 국정감사 등의 국회일정 협상에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원외 투쟁도 강화돼야 한다"며 "원외투쟁은 당 대표인 제가 직접 이끌겠다. 전국을 순방하며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현실을 알리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외투쟁 방식에 대해선 "전국의 원외지역위원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을 중심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서울광장의 천막을 거점으로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투쟁 기운을 전국으로 확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원외투쟁에서 시민사회와의 연대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사회 및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국민연대'를 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순방에서는 해당 지역의 여론주도층과의 적극적 만남을 통해 국민연대의 전국 조직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외투쟁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에 대해선 "곧 구체적 검토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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