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환보유액 2천억달러 사수
"외환보유액 악화요인 많지 않다"
2009-02-03 06:00:00 2009-02-03 11:13:14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심리적 안정선인 2000억달러를 지켜냈다.
 
하지만 지난해 감소폭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2000억달러를 밑돌 수도 있어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한국은행은 3일 우리나라의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 말 2012억2000만달러보다 5억2000만달러가 늘어난 201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유로화 등이 약세를 기록해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2000억달러를 밑돌았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운용수익이 발생한 데다 외화채권 발행과 외화차입 등으로 외화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긴 은행들이 외환당국으로부터 공급 받았던 외화자금의 만기도래분을 일부 상환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를 막을 수 있었다.
 
이 기간 은행은 경쟁입찰방식의 스와프 거래를 통해 공급받았던 자금 가운데 지난달 22일 만기도래분 15억2000만달러와 29일 도래분 12억 달러 등 27억2000만달러를 포함해 그 이상의 외화자금을 상환했다.
 
하근철 한국은행 국제기획팀 차장은 "은행들이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하고 외화자금을 상환할 수 있을 정도로 외화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긴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해 같이 대규모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일은 드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경상수지가 소폭이지만 3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경상수지는 흑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 전망도 외화자금시장의 분위기 악화를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의 외환보유 상황을 낙관했다.
 
현재 외환보유액 2017억4000만달러는 유가증권 1709억7000만달러(비중 84.7%)와 예치금 300억5000만달러(14.9%), IMF포지션 5억6000만달러(0.3%), 특별인출권(SDR) 8000만달러(0.04%), 금 8000만달러(0.04%)로 구성됐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인도에 이어 여전히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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