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강남고속터미널 지하도상가가 서울시설공단 직영체제로 전환됐다. 전체 점포의 95%가 임대료를 9% 인상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는 지난 2010년 상가시설 개보수 조건부로 강남터미널 1, 2, 3구역 상인대표들로 구성된 단체가 수탁법인으로 선정된 후 대부료 인상 문제를 두고 서울시설공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시설공단은 지난달 대부료 납부거부와 장기체납 등을 이유로 수탁법인과의 대부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시설공단은 임대료 9% 인상분을 반영해 전체 632개 점포 중 597개 점포와 임대차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 임대차계약 진행 상황(9월10일 기준, 자료=서울시)
시설공단은 나머지 35개 점포는 불법전대, 무단양도, 하나의 점포를 불법으로 나눠 사용하는 경우 등 위법사항이 발견된 점포들이라고 밝혔다. 이들 점포는 자체 소명기회를 준 뒤 심사를 거쳐 계약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전대 등 관련 조례를 위반한 임차인에 대해서는 명도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교환·환불 거부, 신용카드 사용거부, 현금가격과 카드가격을 달리 제시하는 등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도 상인회 등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형태경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은 "공공의 재산인 지하도상가의 상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쇼핑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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