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서울시는 자녀를 동반한 채 고시원, 여관 등을 전전하며 불안하게 살아가는 주거위기가정에 임차(월세)보증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주택보증, 한국교회봉사단,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하는 민관협력 사업이다.
시는 첫 수혜 대상으로 지난 겨울 처음 발굴해 지원한 주거위기가정 중 불안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한 4가구를 선정했다. 시는 지난해 겨울 일제조사를 통해 자녀와 찜질방, 여관 등을 전전하며 거주하는 주거위기가정 42가구를 발굴해 긴급 주거비와 생계비를 지원한 바 있다.
시는 이들 4가구가 집을 구하고 계약서를 해당 자치구에 제출하면 가구당 300만~500만원까지 임차보증금을 지원하게 된다. 지원된 임차보증금은 집주인에게 바로 전달된다.
이번에 지원하는 임차보증금은 대한주택보증이 후원한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추가 지원이 필요한 대상가구와 회원교회를 연결해 지원할 계획이다. 주거위기가정 지원이 필요한 경우 120 다산콜 또는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자녀와 함께 노숙 직전 상황에 놓인 주거위기가구를 상시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오는 10월 숙박업소, 학교, 복지기관, 자치구 등 협조를 얻어 일제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의식주 문제야말로 사람이 누려야할 기본 욕구인 만큼 민관협력을 통해 주거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 주거위기가정 지원 성금 후원식(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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