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증시가 추분절 연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중국과 대만 증시는 제조업 지표 호조에 일제히 1% 넘게 올랐다.
반면 제 19호 태풍 '우사기' 상륙으로 오후 1시에 개장한 홍콩 증시는 전 거래일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中증시, 제조업 경기 '청신호'..1% 넘게 상승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9.19포인트(1.33%) 오른 2221.04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의 중추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중국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HSBC가 집계하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2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50.1과 사전 전망치 50.9를 모두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수출부터 제조업 지표까지 뚜렷한 개선 신호를 나타내자 최근 중국 증시는 연저점인 지난 6월27일 대비 13%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게리 알폰소 신은만국증권 트레이더는 "PMI 결과가 지수 상승을 확실하게 지지했다"며 "지난 몇 달간의 경제지표 결과는 투자심리를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오홍 교통은행 스트래지스트도 "중국 증시는 유동성 확대와 성장 지속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장기간 전해진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유지에 대한 소식도 이날 뒤늦게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는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전반적인 업종에서 상승 흐름이 포착됐다. 특히, 내몽고보토철강(1.67%), 우한철강(1.22%), 강서구리(1.71%) 등 철강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오는 27일 출범하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수혜주인 중원항운(2.68%), 중국선박개발(2.29%) 등도 급등했다.
이 밖에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고어텍의 주가도 아이폰 신제품 판매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6% 넘게 올랐다.
◇대만 '상승' vs 홍콩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83.65포인트(1.02%) 뛴 8292.83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TSMC(2.43%), UMC(4.13%) 등 반도체주와 타이완시멘트(3.08%),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1.54%) 등 철강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콴타컴퓨터(-3.79%), 컴팩매뉴팩처링(-1.05%) 등 기술주는 부진했다.
오후 3시2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75.96포인트(0.75%) 내린 2만3326.55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시는 '우사기'로 태풍경보 8호가 발령돼 오전에 휴장한 후 오후 1시에 문을 열었다.
항기부동산개발(-1.21%), 신세계개발(-2.72%), 항기부동산개발(-1.21%) 등 부동산주는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중국공상은행(-0.54%), 중국은행(-1.10%), 교통은행(-1.67%) 등 중국 본토은행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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