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양도 결정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평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3일 제일모직은 패션사업부문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1조500원의 자금이 확보되며 이것은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매각 대금에 대해 잘 평가 받은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션부문 매각 대가 1조500억원이 패션부문의 순자산 가액과 최근 부진한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잘 평가 받은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패션사업부의 기업가치를 7700억원으로 산출한 반면 이번 패션사업부 매각으로 인한 현금 1조500억원 유입에 따른 순차입금 감소 효과가 더 크다"며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소재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유 연구원은 "2013년 패션부문을 포함한 제일모직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4% 수준이지만, 패션을 제외하면 15%로 높아진다"며 "2014년에도 전자재료·화학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패션부문을 제외할 경우 높은 성장성으로 지금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소재사업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향후 적극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호재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도 결정에 대해 호재로 판단한다"며 "향후 역량이 소재 사업에 집중될 수 있고, 양도가액도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