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코레일 사장 공석 중에 열차사고가 평상시보다 약 2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원인 또한 운전부주의 등 인적결함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레일은 지난 6월 정창영 사장이 퇴임한 후 3개월여째 사장 자리가 비어있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이재 의원(새누리당)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 이후 열차사고는 총 36건 발생했으며, 이 중 9건이 사장 공석 중에 발생했다.
사장 공석 중에는 약 49일에 한 번 꼴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89일에 한 번 꼴로 사고가 발생하는 평상시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잦은 것이다.
◇2005년 이후 사장 공석 중 발생한 열차사고 현황(자료=이이재 의원실, 코레일)
2005년 이후 기관장 공석 기간은 5회에 걸쳐 448일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창영 사장이 퇴임해 사장 자리가 비어있던 지난달에는 대구역 열차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코레일은 근무기강 해이와 적당주의의 타성적 근무태도가 근본 원인이라고 자체 진단했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36건 중 운전부주의 등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한 사고는 23건(64%), 기술적 요인은 13건(3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적요인은 주로 기기취급 불량, 시설보수·차량정비 소홀, 운전취급 불량 등이다. 특히 인적요인의 경우 운전분야가 8건(3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철도공사 기관장 공백과 열차사고의 높은 연관성이 밝혀졌다"며 "정부가 장기관 기관장을 임명하지 않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일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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