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애플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새로 출시한 아이폰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애플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된 것.
애플 관련주들의 이 같은 강세는 지난주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판매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 20일 애플은 아이폰 5S와 5C 정식 출시 이후 3일간 신제품을 900만대 이상 판매했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4S를 출시한 뒤 첫 주말에 선주문을 포함해 총 400만대 이상을 팔았고, 아이폰5 당시에는 500만대를 팔았지만, 이번에는 판매량이 800만대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하지만, 2배 가까운 깜짝 판매실적을 거두며 시장의 예상치를 뒤엎은 것.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의 동기간 기록인 5백만대의 두배에 근접했고, 시장의 기대치였던 500만대~750만대를 크게 넘어서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로써 애플 신제품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기우였음이 밝혀졌다"고 진단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애플은 아이폰5S, 5C의 첫 주말 판매량이 9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것이며, 지난 2012년 아이폰5의 첫 주말 성적 500만대를 크게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연말로 갈수록 아이폰 판매 증가가 기대되는 점도 애플 관련주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애플 신제품의 신규개통 비율이 한달만에 4%를 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아이폰 판매는 양호한 추세가 기대된다"며 "초기 아이폰 판매증가 추세는 연말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판매 증가로 애플 관련 주요 부품업체의 주가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 애플 관련 부품업체의 주가의 조정폭이 과한만큼 관련주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권 연구원은 "신규 아이폰 공개 후 아이폰5C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우려로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 조정을 야기했지만, 조정폭을 보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국내 주식이 유독 심하게 빠졌다"며 "신규 아이폰 공개 후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는 오히려 소폭 상향 조정된 점을 감안해보면 지나친 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특히,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터치윈도우 등 모바일 부품이 견조한 만큼 전기전자업체 중 유일하게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업체가 될 수 있다"며 "턴어라운드의 큰 추세가 여전한 가운데 현 주가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즉시 대응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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