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시행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온건적 발언이 연이어 전해졌다.
(사진=Fed 홈페이지)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찰스 에반스(
사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자산매입 축소는 경제 전망에 따라 차근히 진행될 것"이라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이나 12월 회의에서 문제를 결정할 것이란 충분한 자신감이 없는 상태"라며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는 지난 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월 850억달러의 채권과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는 종전의 통화 정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는 100억~150억달러 정도의 자산매입 축소가 있을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뒤집는 것으로 이후 전문가들은 10월 중에는 양적완화 축소가 선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의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자 연준 내 일부 비둘기파(온건파) 위원들이 테이퍼링 시행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신뢰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전략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도 "노동 시장은 아직 건강한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며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도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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