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72~1079원..당국 경계 강화
2013-09-30 08:36:01 2013-09-30 08:39:46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3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월말 및 이월 네고(달러매도) 부담 속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강화되면서 107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국 예산안 협상 타결 지연과 지표 부진으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56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52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98.0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8.2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원은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를 담은 잠정 예산안을 가결했으나 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은 29일 오바마케어를 1년 연장하는 잠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오는 30일 회의를 열어 하원이 보낸 예산안을 논의하게 되며 협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는 7년만에 폐쇄될 예정이다.
 
미시건대는 이날 톰슨 로이터와 공동으로 집계한 미국 9월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7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82.1과 예상치인 78을 모두 하회한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주 해외 이벤트 대기돼 있는 가운데 물량 소화 지속되며 하락 압력 예상되나 당국 경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예산안과 부채한도 상향 여부가 지속적으로 주목받겠으나 하원이 수정예산안을 통과시켜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월말과 이월네고 부담, 외국인 주식 매입에 따른 물량 부담이 지속되겠으나 당국 개입 경계는 더욱 강화되고 있어 하락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며 “금일 원·달러 환율은 당국 움직임 주목하면서 1070원대 중반 중심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2~1079원.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월말과 월초를 맞아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되는 가운데 9월에도 한국 소비자물가 안정 흐름 및 양호한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주초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이 나타나면서 하락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다만 레벨 부담감 및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리가 팽배해 원·달러 환율이 1070원선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예상범위는 1071~1080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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