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T(030200)가 내부 IT전산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는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제2도약을 위한 진용을 갖췄다.
지난 2009년 KT와 KTF 합병 이후 산재된 시스템과 빈약한 IT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왔던 BIT 프로젝트는 비용 절감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5년간의 대대적인 조직재정비 사업이다.
30일 표현명 KT T&C 부문장은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와 KTF 합병 후 관리가 안되고 산재돼 있던 시스템 통합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BIT 프로젝트를 통해 내부혁신과 함께 새로운 재도약 기회를 만들어 통신회사가 아닌 글로벌 ICT 회사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BIT는 유·무선 가입자관리를 통합하는 등 KT의 영업전산시스템을 비롯해 전사 IT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으로 기존 통신회사에서 글로벌 ICT 전문회사로 유전자를 바꾸는 대대적인 작업이다.
KT는 지난해 3월 서비스제공플랫폼(SDP)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했고 그해 7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오픈, 10월에는 콘텐츠통합관리시스템(CMS)를 완성했다.
이후 올해 정보통합시스템(BI/DW) 오픈에 이어 최근에는 유무선통합영업지원시스템(BSS)을 오픈하면서 KT는 내년 1분기 운영지원시스템(OSS)을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시스템 안정화에 돌입한다.
BSS 완성으로 지난 2011년초 7000여개에 달하던 KT의 상품체계는 오는 2014년 2월까지 250여개로 단순화된다. 그동안 KT의 IT시스템은 고비용·저효율 구조로 운영비만 7000억원(통신매출의 5%) 달할 정도로 고질적인 시스템 문제가 심했다.
신상품 개발시에도 상품 1건당 최소 4000만원에서 최대 1억2000만원이 소요되고 3개월 이상 개발기간이 걸리는 등 복잡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언뜻 손대기가 힘들 정도였다.
유선따로 무선따로 진행되던 개발사업은 결국 보상기변 하나 실행하는데 300단계의 처리절차와 규정을 거쳐야 해 소비자들의 불만도 상당했다.
KT는 이번 BIT 프로젝트 완성으로 스마트하고 스피디한 경영을 구현해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BIT 프로젝트 완성으로 KT는 ICT 글로벌 회사로 체질개선은 물론, 혁신 노하우를 자산화하고 비즈니스 모델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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