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 중남미 본격 진출.."1억달러 수출계약"
보건의료사절단, 페루·에콰도르 방문..의약품 수출 MOU
“중남미 시장 진출, 현지 네트워크 구축 의미”
2013-09-30 11:31:46 2013-09-30 16:58:56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중남미 시장 개척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
 
정부부처 민관합동으로 꾸려진 보건의료협력사절단은 지난주 페루와 에콰도르를 방문해 중남미 의약품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MOU는 정부가 직접 나서 우리 제약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정부가 중남미 시장 의약품 수출의 물꼬를 텄다는 긍정적 평가가 뒤따랐다.
 
보건복지부와 외교부는 30일 ‘국내 제약기업의 중남미 신시장 개척 및 보건의료분야 협력 기반 마련’ 발표를 통해, 지난주 페루와 에콰도르 방문에서 국산 의약품 1억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남미 신시장 개척 주요내용은 ▲보건전달체계 ▲질병관리 및 예방 ▲의약품 및 보건의료 기술 연구 ▲건강한 지역사회 활성화 전략 ▲전통의학 등이다.
 
이번 사절단은 최영현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단장으로 복지부, 외교부, 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6개 민간 제약기업 관계자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24일 미도리 데 하비흐 페루 복지부 장관을 예방하고, 양국 간의 보건의료정책협회를 개최했다. 현재 페루는 보건의료분야 개혁을 추진 중에 있다.
 
최영현 사절단 단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의료인력 연수 프로그램에 페루의 참여를 제안하고, 특히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바이오코리아 팜페어 초청했다.
 
두 번째 방문국인 에콰도르에서 사절단은 까리나 반세 공공보건부 장관을 만나, 양국 보건부 간 보건의료협력 MOU를 체결했다.
 
주요 MOU 내용은 ▲보편적 의료보장 추진 ▲제약산업 협력 ▲의료인력 교류 등 우리기업의 에콰도르 시장 진출에 대한 협력이다.
 
◇최영현 사절단 단장(왼쪽)과 까리나 반세 에콰도르 공동보건부 장관이 양국 보건의료협력 MOU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복지부)
 
이번 MOU는 지난해부터 양국 간 지속적으로 논의돼 온 내용을 최종 확인한 것으로, 우리 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최종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밖에도 사절단은 에콰도르 공공보건부와 공동으로 한국-에콰도르 보건산업협력 포럼 및 비즈니스 미팅을 개최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보건의료제도 및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제약기업 간 상호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절단 파견으로 국산의약품 1억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우리 제약 및 의료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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