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신규연체 규모는 줄었지만 연체채권의 정리 규모가 더 많았던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말 국내은행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이 1.13%로 지난달 말(1.06%) 대비 0.07%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2000억원)은 소폭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크게 감소했지만 이보다 더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대비 0.05%p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1.20%로 지난달 보다 0.09%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상승세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1.25%를 기록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0.81%,1.40%를 나타냈다.
특히 경기민감업종인 해상운송업이 지난달 3.23%p 오른데 이어 0.14%p 상승해 여전히 7.23%의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신규연체 규모는 줄어들며 건전성이 개선되는 조짐은 보이나 대내외적으로 경기회복에 부정적 요인은 있다"며 "적정한 충당금 적립과 부실여신 정리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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