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신임 사장에 최연혜 교통대 교수 내정
막대한 부채, 용산개발사업, 수서발KTX 등 산적한 과제 많아
2013-10-01 10:52:00 2013-10-01 10:55:45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연혜(57·사진) 한국교통대(전 철도대학) 교수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 코레일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와대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추천한 코레일 사장 후보 가운데 심사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최 사장 내정자는 오는 2일 공식 취임한다.
 
최 내정자는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철도대학 교수를 역임하다 2002년 참여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철도청(현 코레일) 차장으로 임명됐다.
 
코레일 출범 후 초대 부사장을 지냈으며, 철도대 총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2012년 총선때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 서구을 지역에 출마한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았다.
 
최연혜 교수의 신임 사장 내정에 코레일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코레일의 만성 적자 문제 해결과 수서발 KTX 민영화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업무에 정통한 인물이 내정돼 다행이다"라며 "하지만 용산개발사업, 수서발 KTX 민영화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있는만큼 그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레일이 당면한 과제는 적지 않다. 먼저 15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누적적자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또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도 재검토 해야한다.
 
특히 2015년 수서발 KTX 개통에 맞춰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경쟁체제 개편과 코레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어떻게 실행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정창영 전 사장이 철도 경쟁체제 도입을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갈등을 빚다 6월 중순 사임하면서 코레일 사장 자리는 3개월 넘게 비어 있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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