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대만증시는 이틀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日증시, 엔화 강세 등에 2% 이상 급락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14.23엔(2.17%) 내린 1만4170.4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엔화 강세 흐름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정부 페쇄가 현실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자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실제로 오후 4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68% 내린 97.54엔을 기록 중이다.
아오키 다카시 미즈호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연방정부 페쇄가 장기화되면 소비가 침체되는 등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악화될 수 있다"며 "이는 엔화 강세를 유발하고 일본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발표하면서 5조엔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부양책이 예상보다 부족하다는 평가가 오히려 지수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캐논(-1.93%), 소니(-1.25%) 등 기술주와 혼다(-1.46%), 닛산(-1.01%), 도요타(-0.96%) 등 자동차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닌텐도는 7년만에 처음으로 '위'게임기의 내수용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2.69%나 급락했다.
스미토모상사는 미국 철강회사 인수 소식에 장 초반 상승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결국 0.68%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일본 통신업체 소프트뱅크는 아이폰 신제품 판매 호조 전망에 4.02% 급등했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9.50포인트(0.36%) 오른 8216.5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이틀 연속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TSMC(1.48%), 윈본드일렉트로닉스(3.02%) 등 반도체주가 급등한 반면 AU옵트로닉스(-4.05%), 청화픽처튜브(-2.94%), 한스타디스플레이(-3.66%) 등 LCD관련주는 폭락했다.
오후 3시26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51.72포인트(0.66%) 오른 2만3011.58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차이나유니콤(1.32%), 중국통신서비스(3.75%) 등 통신주와 항기부동산개발(1.25%), 신세계개발(0.86%) 등 부동산주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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