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채동욱·진영 사퇴 배후 의혹 부인
2013-10-04 17:37:57 2013-10-04 17:47:0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진영 전 복지부장관 사퇴에 자신이 관련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4일 국회 운영위원회 2012 회계연도 결산 보고에 출석한 김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외압을 넣어 채 전 검찰총장을 물러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그 일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답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번 사건은 고위공직자의 사생활과 품위, 도덕성 문제다”라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채 전 총장은 조선일보의 ‘혼외자’ 의혹 보도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감찰 지시를 내리자 스스로 물러났다.
 
민주당은 이를 청와대의 뜻과 달리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한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음모라고 규정하고, 음모의 배후로 김 비서실장을 지목했다.
 
김 비서실장은 “법무부가 발표한 많은 정황에 의하면 언론보도가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외압 의혹을 부정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사진=김현우 기자)
 
그는 진영 전 장관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자신이 막았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9월 17일 국무회의 때 진 전 장관이 참석했고, 예산에 대한 의결이 있었는데 충분히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사우디로 출장을 갔다 와서도 대통령의 면담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진 전 장관은 당에서 정책위 의장,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 등을 지냈고 인수위 부위원장과 복지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해 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추진해 온 분"이라며 "갑자기 소신과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총리가 업무복귀를 간곡히 설득했음에도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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