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TV조선 '혼외자 의혹' 보도, 사실무근..사필귀정"
2013-10-02 17:34:27 2013-10-02 17:38:12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임모씨의 가정부였던 여성에 대한 주장을 바탕으로한 TV조선의 '혼외자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채 전 총장의 소송대리인이었던 신상규 변호사는 "채 전 총장은 (의혹 보도에 대해)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퇴임식 때 소송을 취하한 것은 가족들의 심리상태가 불안해 일단 진정시킨 후, 대응을 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일 이어지는 보도로 가족들의 심리 상태가 더욱 좋지 않다"며 "가족들을 위해 더이상 대응을 자제하고 조용해지길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도 있고, 유전자 검사는 때가 되면 할 것으로 안다. 산에 다녀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리인은 "채 전 총장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채 전 총장의 퇴임식 직후 TV조선은 임씨의 가정부였던 여성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채 전 총장이 아이의 아버지가 맞고, 아이를 보러 집에 자주 왔다"고 보도했다.
 
반면 TV조선의 보도 다음 날, 혼외자식의 어머니로 지목된 임씨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채 전 총장은 아이와 무관하다는 편지의 내용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임씨는 "아이의 처지라든가 나의 입장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직접 인터뷰를 해본 사실도 없는데 주변 이야기만으로 (언론이) 저를 이 세상에서 살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놨다"면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전에 보낸 그대로고, 편지의 내용이 다소 의아하든 의아하지 않든 그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전자 검사' 의향 등에 대해 "어떤 내용이 보도됐는지 확인하고 마음이 정리되면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10일 뉴스토마토가 입수한 편지에서 임씨는 "제 아이는 현재 검찰총장인 채동욱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이"라며 "밝힐 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되었고, 그래서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만 출생신고 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을 때 아버지를 채동욱씨로 한 것 뿐"이라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채 전 총장은 퇴임식 당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취하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사진=뉴스토마토 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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