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4대강 공사 담합비리로 검찰수사를 받아온 주요 15개 건설회사들이 지난달 30일 조달청으로부터 무더기로 부정당업자로 지정처분 예고통지를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
사진) 민주당 의원은 조달청으로부터 이와 같은 공문을 제출받아 6일 공개했다.
해당 공문에서 조달청은 "검찰수사 결과 부당한 이익을 취득하거나 공정한 가격 결정을 방해할 목적으로 경쟁입찰에 있어 입찰자간에 서로 미리 조작한 가격으로 입찰한 사실이 확인(검찰공소)"됐다고 적시하고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해 부정당업자로 지정해 입찰참가자격 제한처분을 한다"고 명시했다.
조달청은 그러면서 관련 기업의 대표자들의 소명이 있을 경우 오는 10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조달청의 이같은 처벌 예고통지를 지난해 9월 이미 한 차례 보내졌으나 실제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민 의원은 "지금은 정권이 바뀌고 검찰도 해당 기업을 기소한 상황이어서 부정당업자 처분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4대강 사업은 국민을 기만하고 혈세를 낭비한 나쁜 사업"이라며 "4대강 사업 담합비리에 연루된 건설사들은 물론, 건설사와 짜고 담합을 부추긴 정부 역시 그 책임을 엄정히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수주 악영향 등을 거론하며 책임회피에 나선다면 더 거센 풍랑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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