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김선형.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25·187㎝)이 '제2의 허재'로 꼽히는 KCC 김민구(22·191㎝)에게 밀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선형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김선형은 김민구에 대해 "대표팀에서도 같이 지내봤고 연습게임도 많이 해봤는데 대학생답지 않게 여유 있는 플레이가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민구의 패싱센스와 슈팅력이 나 보다 낫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김선형은 "프로에서는 적응이 급선무라 생각한다"며 "그걸 내가 못하도록 막겠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프로 3년차 스타 선수로서 같은 포지션에서 후배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민구는 지난달 30일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8월 열린 제27회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대회 베스트 5에 들며 '제2의 허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경희대 재학시절에는 두경민, 김종규와 함께 '경희대 3인방'으로 불리며 일찌감치 스타 반열에 올랐다.
KCC 허재 감독은 김민구에 대한 질문에 "대학과 프로는 다른 점이 있어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 할 것 같다"면서도 "제2의 허재 보다는 김민구 본인이 인터뷰했듯이 제1의 김민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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