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주기자]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4일 4시간 동안의 릴레이 회담을 통해 KT와 KTF의 합병 반대 의견을 공정위에 전달했다.
반대 이유로는 KT-KTF간 망내 할인, 필수설비 사용 문제 등이 포함 돼 있으며, 공정위는 SKT와 LGT에게 경쟁 제한성 문제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분쟁이나 경쟁법적 관점에 대해서도 자세한 의견을 청취한 공정위는 향후 케이블TV나 KT의 의견을 청취해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심사 데이터베이스를 방통위에 넘겨 혼란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사 시 규제는 지속적으로 풀되 시장 원칙은 지킬 것"이라며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되 심사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반대 의견을 공식 제출한 KT와 KTF 합병 반대 관계자들은 이날 2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 각 사 법무법인 담당자를 대동하고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SKT의 남영찬 부사장, 정태진 상무, LGT의 김형곤 상무 등이 참석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측의 한철수 시장감시국장, 송상민 지식산업경쟁과장, 임경환 사무관 등이 참석해 반대 의견을 청취했다.
KT측은 공정거래위원회가 KTF를 자회사로 인정해 왔기 때문에 합병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관계자들은 KT와 KTF 양사의 합병 후 시장규모 추정치가 공정위 심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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