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56)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현 회장과 정 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8일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내고 "자신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기성 어음을 발행했다"며 "CP발행에 따른 피해를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으로써 마땅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현 회장 등은 동양시멘트가 그룹 내에서 사업역량과 신용도가 가장 우수해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에 불과 열흘 앞서 CP를 발행해 판매를 독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현 회장 등이 채권단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법정관리를 일부러 택해 경영권을 유지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경실련으로부터 접수된 고발장을 검토한 뒤 압수·수색 등을 통한 증거자료 수집과 관계자 소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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