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은행주, 3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
2013-10-09 11:00:00 2013-10-09 11:00:0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은행주에 대해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왔다. 
 
9일 KB투자증권은 3분기 은행업종(커버리지 6개 은행,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024110),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0.8%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3분기 이익증가의 원인으로는 지난 2분기 대기업의 상시 신용평가에 따라 대손비용이 계절적으로 소멸됐고, 대출 성장속도의 회복에 따른 순이자 이익의 증가, 환율 강세와 주식·채권시장 안정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대출 규모도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일 발표된 4분기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권의 신용위험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를 고점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2년여 동안 보수적으로 유지됐던 은행권의 대출 태도도 지난 2011~2012년보다 큰 폭으로 완화된 상황이다.
 
심 연구원은 "실제로 은행권의 대출 성장세는 상반기까지 지난 5년 내 가장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6월 이후로는 지난 5년 평균 성장 속도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KB투자증권)
 
KB투자증권은 은행의 신용위험 역시 추세 안정화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심 연구원은 "기업연체율이 2009년 이후 부실 기업에 대한 반복적인 여신 정리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1% 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고, 가계 연체율 또한 집단대출 연체의 법적 이슈가 마무리되며 안정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KB투자증권은 "지난 6월말 이후 은행업종지수가 14% 상승하며 시장수익률을 7%포인트 웃돌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보다는 초과비중 유지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그 이유로 "은행업종에 대한 이익추정 하향 조정 마무리로 인한 밸류에이션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됐고, 경기 개선 전망에 따른 대손 비용의 안정화가 이뤄졌다"며 "여기에 이자 마진의 저점 통과와 대출성장성 회복으로 핵심 이익 규모의 추세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B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시중은행 대비 성장성이 우위에 있는 BS금융지주(138930)DGB금융지주(139130)에 대한 장기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하며, 대손 안정화 사이클에서 영업이익 업사이드가 가장 큰 우리금융(053000)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높은 성장성 지속과 자산 건전성 우려 완화로 DGB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자료=Bloomberg, KB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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