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고공행진했던 국내 증시가 한 달째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의 중기 추세적 상승은 유효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지선을 설정한 후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증권가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를 지속하겠지만 향후 추가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만기일 역시 무난히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와 조정기를 활용한 매수 전략이 추천됐다.
◇신영증권-10월 옵션 만기, 평이한 만기일 전망
10월의 옵션 만기 주간, 프로그램 시장 수급은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비차익 부문이 1070억원, 차익 부문이 314억원 매도 우위다. 만기 주간 들어 가격 조건의 첫번째 지표인 베이시스는 다소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 아직 이론치 수준에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만기 주간의 차익 부문 프로그램 수급은 31억 매도 우위에 불가하다. 오늘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전일 수준에서 형성된다면 수급에 중립적인 수준이다.
◇KDB대우증권-배고픔을 견뎌야 무늬가 박힌다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한 달 가까이 조정을 보이고 있고, 코스닥 시장도 한 달 넘게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를 지속 중이지만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최근 60일선과 120일선의 중기 골든 크로스가 발생했다. 단기적으로 조정은 좀 더 이어지겠지만 중기 추세가 유효한만큼 조정 시 매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1960~2040포인트 내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대형주, IT, 기계, 조선, 철강,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가 유망하다.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전 고점 돌파 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대신증권-미국 헬스케어, 유럽 은행주 상승의 의미
미국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영향력은 미국 증시에 국한될 것이다. 이번 주말이 미국 재정협상의 주요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연말까지 협상의 시한을 두는 것이다. 이 경우 디폴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함과 동시에 연말까지 양적완화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다.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이 무엇을 양보하느냐에 따라 미국 내 수익률 상위 종목인 헬스케어, 에너지 장비, 태양광주의 주가 흐름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10월 옵션만기, 매도 우위
10월 옵션 만기일,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 만기일 베이시스 1.8포인트 이상은 차익 거래 매수, 1포인트 이하는 매도 구간에 진입한다. 외국인 비차익거래 매수 탄력이 감소한 가운데 베이시스 1포인트 이하에서 차익거래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컨버전 수익은 -1.3~-1.2포인트 수준에 형성됐다. 컨버전을 통한 종가 청산보다 장중 차익거래 매물로 출회될 개연성이 높아 만기 효과는 제한적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 단, 베이시스 약화와 더불어 컨버전 수익이 0.8포인트 이상으로 개선될 경우 종가 차익거래 매도 규모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증권-국내 증시 조정폭, 제한적
향후 외국인 매수세 둔화에 따른 수급의 공수교대 국면이 나타나더라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저가 매수를 노리는 국내 대기 자금이 과도하게 많기 때문이다. 국내 자금이 유입되는 지수대도 이전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대형 경기 민감주들의 어닝쇼크가 진정되고 주가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장기 박스권 상향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발 악재와 외국인 수급 둔화 우려를 감안해도 국내 증시의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1950선을 단기 지지선으로 설정하고 그 이하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단기 조정을 감안해 내수주와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우리투자증권-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해야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 세계 경기선행지수가 11개월 연속으로 상승 중인 가운데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며 국내외 경기가 동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내외 경제상황이 과거 코스피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던 국면과 매우 유사하다. 미국 외 주요국 경제지표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미국 정치 변수에 대한 부담만 덜어낸다면 추가 반등 시도가 충분히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인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정치 변수로 인한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투자 자세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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