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원자재 가격의 하락 추세가 이어진데다 원금손실의 우려로 DLS 상품에 대한 투자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11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LS 발행액은 전분기보다 9.2% 감소한 3조9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3조9515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만에 3조원대의 발행액을 기록했다.
발행형태별 DLS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사모 DLS 발행액은 3조706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8.6%, 공모 발행액은 8367억원으로 21.4%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모 DLS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DLS가 양도성예금(CD)금리, 해외상장지수펀드(ETF), 신용위험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투자자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 DLS의 발행액이 2조160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5.3%를, 비보전형 발행액은 1조7473억원으로 44.7%를 차지했다.
귀금속과 원자재 가격 급락에다 금리방향의 불확실성으로 위험 선호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DLS 투자수요 자체가 줄어들어 전액보전형 DLS도 전분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자산별 DLS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이자율연계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40.1%를 차지했고,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4.3%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DLS 상환액은 3조492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8.6% 감소했다. 만기상환이 1조8404억원으로 52.7%를 차지해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를 보였으나, 만기 전 수익실현 달성을 보여주는 조기상환금액은 전분기대비 284.3% 크게 상승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조기상환과 중도상환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된 DLS 발행 증가에 따른 조기상환이 반영된 결과"라며 "원금손실 현실화로 투자자의 중도환매 신청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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