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주택가격에 거품이 형성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100년 전통의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은 분기 보고서를 내고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의 주택 구매 지원제로 영국 주택시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8일 영국 정부는 생애 첫 주택구매자를 대상으로 집값의 5%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자기 모기지로 갚는 주택 구매 지원제를 내년부터 3년 동안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언스트영은 이 같은 정부 정책의 효과로 내년 주택 부문 투자가 7.5% 증가하는데 이어 오는 2015년에는 10%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터 스펜서 언스트앤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택 시장에 버블이 형성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주택시장은 이제 막 신용경색에서 벗어났으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집값은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언스트영은 영국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1%에서 1.4%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또한 2.2%에서 2.4%로 올려 잡았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값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안토니오 호르타 오소리오 로이드 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주택 구매 지원책으로 주택값에 거품이 낄 위험이 있다"며 "규제를 자율화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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