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美 연준 테이퍼링 늦출 듯
2013-10-14 14:06:24 2013-10-14 14:10:1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정부의 일시 업무중단(셧다운) 사태가 계속되고 부채한도 증액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은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한명도 없었다.
 
응답자의 80%인 37명은 연준이 오는 12월 내지 1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WSJ은 미 정치권이 대립을 이어가면서 생길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연준이 자산매입을 예상보다 길게 끌고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연준은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모기지증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있다.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정부의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늦어지는 점도 테이퍼링 시기를 늦추는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다시 문을 열어도 10월 경제지표를 언제쯤 발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다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오는 12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닐 소스 크레딧스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조차도 테이퍼링이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WSJ는 내년 1월 벤 버냉키 의장의 퇴임을 며칠 앞둔 상태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 연준이 처음으로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치권에서 보여지는 갈등이 이 시기를 더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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